초등학교 5학년 교실의 풍경은 매일 들썩인다. 쉬는 시간이나 하굣길마다 아이들 손에 들려 있는 각종 간식거리, 알록달록한 음료수와 젤리, 과자들은 아이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요즘은 '무설탕(Zero Sugar)' 혹은 '저칼로리'라는 문구를 내건 간식들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 역시 "선생님, 이건 설탕 안 들어간 건데 많이 먹어도 괜찮죠?"라며 자일리톨이나 에리트리톨 등이 들어간 간식을 꺼내 보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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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사로서 아이들이 손에 쥔 간식 성분표를 유심히 들여다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는 작은 걱정이 싹튼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고시 개정안을 살펴보면 이러한 우려는 비단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어린이 기호식품의 '당알코올류' 사용 기준 강화다. 설탕의 대체재로 주목받던 당알코올류가 자칫 어린이들의 건강에 뜻밖의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 '설탕 제로'의 함정…당알코올류 과량 섭취가 위험한 이유
아이들에게 영양 및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설탕이 안 들었으니 건강에 좋은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당알코올류(자일리톨, 소르비톨, 에리트리톨, 말티톨 등)는 충치 예방이나 칼로리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식품업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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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알코올류는 체내에서 완전히 소화·흡수되지 않고 소장과 대장을 통과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 때문에 성인보다 장 기능이 발달하지 못한 어린이가 당알코올류를 과량 섭취할 경우,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복통, 설사, 팽만감, 구토 등 심각한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반영해 식약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고시 개정을 통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고자 하는 제품에 대해 당알코올류의 사용 기준을 한층 더 엄격하게 강화했다. 과도한 대체당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일일이 아이들의 간식을 통제할 수 없다면, 스스로 간식 포장지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읽고 과량 섭취를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식약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마크를 확인하세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제품 포장지에 적힌 수십 가지의 식품첨가물 이름을 보고 안전성을 일일이 판가름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특히 어떤 제품에 당알코올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어린이에게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쥐여줄 수 있는 간식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식약처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기호식품 중 영양 성분이 우수하고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대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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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은 포장지 표면에 웃는 얼굴 모양의 스마일 로고(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마크)가 부착돼 있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식약처(www.mfds.go.kr)' 누리집에 접속하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현황' 검색을 통해 인증받은 제품 목록을 언제든지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어릴 적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밑거름이 된다. 식품첨가물의 과량 섭취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하도록 돕는 교육은 교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함께 이어져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아이와 함께 장을 볼 때 "이 제품엔 웃는 얼굴 마크(품질인증 마크)가 있네?", "무설탕이라고 적혀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으니까 하루에 하나만 먹자"라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어 보실 것을 권한다.
이번 식약처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고시 개정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안전한 식생활·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소중한 제도적 결실이다. 이러한 정부의 깐깐한 기준 강화와 발맞추어, 학교와 가정이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식생활 지도를 이어 나간다면 우리 아이들이 식품첨가물의 남용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아이의 가방 속에 들어있는 간식 포장지 뒷면, 식약처 누리집이 검증한 '품질인증 마크'가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보도자료) 당알코올류 사용 기준을 강화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고시 개정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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