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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손맛이 백년가게로! 지역을 지켜 온 '백년가게'의 힘

백년가게 소상공인이 내일도 성장하도록, 든든한 정책 지원
오래된 가게에서 오래갈 가게로, 정부가 함께 만드는 '다음 100년'

2026.09.01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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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골목 상권에서 10년, 20년을 넘어 수십 년 동안 한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고 소비자의 취향이 빠르게 달라지는 가운데서도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으며 지역 주민의 일상과 함께 성장해 온 가게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오래됐다'는 데 있지 않다. 오랜 시간 쌓아 온 기술과 경험, 변하지 않는 맛과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의 신뢰가 오늘까지 가게를 이어온 힘이 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광진구 백년가게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광진구 백년가게 (본인 촬영)

중소벤처기업부가 발굴하고 지원하는 '백년가게' 역시 이러한 소상공인의 가치를 주목하는 정책이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을 직접 찾아 오랜 시간 지역에서 살아남은 가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경험해 봤다.

◆ 1995년부터 한자리에서, 한 동네와 함께 쌓아 온 시간

1995년 문을 연 이후 30년 동안 주민들의 식탁을 책임져 왔다.
1995년 문을 연 이후 30년 동안 주민들의 식탁을 책임져 왔다. (본인 촬영)

광진구의 한 골목에 자리한 이 식당은 1995년 문을 연 이후 약 30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식탁을 책임져 왔다. 주인장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로 식당 역시 지역의 변화와 함께 시간을 쌓아 왔다.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의 인테리어 (본인촬영)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의 인테리어 (본인 촬영)

처음 가게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이었다. 최신 유행을 반영한 인테리어나 눈길을 사로잡는 장식보다 오랫동안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들었을 법한 친숙한 가정집 분위기였다.

오랜 세월 가게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본을 지키려는 운영 철학이 있었다. 좋은 식재료를 직접 살펴 준비하고, 손님에게 내놓는 음식에 정성을 기울이는 일을 오랫동안 이어 왔다. 손님을 집에 찾아온 손님처럼 대하려는 마음 역시 이곳이 중요하게 지켜 온 원칙이다.

◆ 직접 맛본 소모둠수육과 해물부추전, 오래된 가게의 경쟁력은 '꾸준함'

소모둠소육은 여럿이서 함께 나눠먹기 좋았다. (본인촬영)
소모둠수육은 여럿이서 함께 나눠 먹기 좋았다. (본인 촬영)

이날 '소모둠수육'과 '해물부추전'을 주문했다. 소모둠수육은 여러 부위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여럿이 함께 나누기 좋은 메뉴였다. 해물부추전도 함께 맛봤다. 부추와 해물이 어우러진 전을 수육과 곁들이니 식탁이 한층 풍성해졌다. 직접 음식을 먹어보니, 30년 동안 가게를 이어 왔다는 사실은 결국 매일 손님에게 건강한 한 끼를 내놓는 일을 꾸준히 반복해 온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추와 해물이 어우러진 바삭한 전 (본인촬영)
부추와 해물이 어우러진 바삭한 전 (본인 촬영)

식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는 평범한 하루가 수십 년 동안 쌓였기에 오늘의 가게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렇게 지역에서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 온 소상공인을 발굴해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바로 '백년가게'다.

◆ '30년 가게'가 '백년가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100년 가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본인 촬영)

아무리 좋은 기술과 오랜 경험을 갖춘 소상공인이라도 급변하는 소비 환경에 혼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새로운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해 온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성장 기반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도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인증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오랜 시간 축적한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사라지지 않도록 인증을 통한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홍보, 판로 확대 등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백년가게라는 브랜드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비자가 지역의 우수한 가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면 정책의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정부의 지원이 가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방문이 다시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년가게 정책의 목적은 오래된 가게를 과거의 유산으로 남겨 두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경쟁력을 갖춘 소상공인이 내일도 계속 성장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30년의 가게가 50년을 넘어 백년가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상공인의 노력만큼이나 이를 발굴하고 성장 기반을 만들어주는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백년가게 소상공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지역의 자산으로 오래 이어지고,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더해져 우리 동네의 좋은 가게들이 '다음 100년'을 향해 계속 문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멀티미디어 뉴스) 오랜 경험과 기술, 지역의 자부심이 되다

박성희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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